누군가 나에게 도쿄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텐동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왜냐하면 튀김 하면 일본의 기술을 빼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따뜻한 밥 위에 여러 가지 튀김을 얹어 먹는 텐동은 바삭바삭한 튀김과 보슬보슬한 밥, 그리고 약간의 달콤함이 있는 풍미 가득한 소스의 완벽한 조화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 가서 이렇게 맛난 음식을 먹지 못하면 너무 아쉬워요. 그래서 오늘은 사심이 가득한 마음으로 도쿄에서 유명한 텐동집이지만 제가 자주 가는 텐동집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 텐동텐야(天丼てんや) : 저렴한 텐동 체인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일반적인 텐동을 먹고 싶으시다면 텐야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도 자주 가는 곳이지만,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텐동 체인 중 하나로 일본 사람들도 외국인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먹을 수 있는 서민적인 곳입니다.
메뉴에는 새우, 오징어, 야채 튀김 등 다양한 재료들이 있으며, 튀김 하나하나 단품으로도 시킬 수 있으며, 밥과 함께 먹을 수도 있고 소바와 같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텐야의 특징이라면 너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며 바삭한 식감을 살린 독자적인 튀김 반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튀김 위에 달콤하고 짭조름한 타레(소스)가 맛을 더욱 높여줍니다.
도쿄 전역에 100개 이상의 지점이 있어, 어디를 가든지 잘 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텐야는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 않아 직장인, 학생,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며 제가 사랑하는 곳입니다~.
2. 카네코한노스케(金子半之助) : 미슐랭이 인정
일반적인 텐동보다 좀 더 세련된 텐동의 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카네코한노스케를 추천드려요. 미슐랭 가이드에서 인정받은 이 레스토랑은 프리미엄 재료와 에도마에 소스가 조화를 이룬 에도마에 텐동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엄선한 붕장어, 새우, 반숙 계란, 제철 채소 등을 호화롭게 담은, 보기에도 볼륨 만점인 에도마에텐동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네코한노스케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비법으로 튀김을 완벽하게 튀겨 낸 에도마에 텐동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답니다. 고급스러움이 넘쳐흘러요.
가네코한노스케의 각 지점들은 긴 줄로 유명해요. 왜냐하면 분위기와 서비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맛 때문에 꼭 맛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답니다. 그리고 요즘 LOWSON편의점에서 가네코 한노스케에서 만든 도시락과 삼각김밥도 팔고 있다고 하니 일본에 가면 꼭 먹어 봐야겠어요.
3. 덴쿠니(天国) : 130년의 역사
텐쿠니는 메이지 18년, 즉 1885년에 개업을 하여 130여 년이 넘는 노포 중에 노포입니다. 초기에는 신바시의 거리에서 조그마한 포장마차로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곳은 일본의 요리 유산을 보존하면서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하니, 굉장히 믿음이 가는 곳이지 않나요?
텐쿠니의 차별화된 점은 가장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조달하는 데 전념한다는 점입니다. 메뉴는 일본 사계절에 맞는 제철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손님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봄에는 죽순이나 사쿠라 새우튀김을 음미할 수 있고, 가을에는 밤과 송이버섯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가벼운 반죽과 은은한 양념이 자연스러운 풍미를 빛나게 하면서 건강하게 되는 느낌마저 든답니다.
텐쿠니에 들어서면 번화한 긴자 한가운데서 고요한 오아시스에 발을 디딘 듯한 느낌이 나요. 레스토랑의 미니멀한 인테리어에는 나무 가구와 부드러운 조명 등 전통적인 일본식 장식이 있어 따뜻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결론 :
도쿄에는 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가격면으로도 좋고, 맛도 좋고, 일본 요리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중에 하나가 텐동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도쿄에 가시면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텐야에서 저렴한 식사를 하시든지, 미슐랭으로 인정받는 가네코한노스케에서 고급스러움을 경험하시든지, 텐쿠니에서 텐동의 역사를 느끼시든지, 꼭 가서 먹어보세요. 한국에서 먹던 텐동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요번에도 가면 먹어야겠어요~